리그 20경기 연속무패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20일 리그2위 FC서울(승점34점)의 홈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큰 차이가 있다. 전북은 시즌 초반 불안하던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고 11승 9무 0패 승점 42점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시즌 시작 직후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던 서울은 기세를 이어가지고 못하고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중국으로 이적해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전북은 최근 주포 이동국이 부상을 당해 리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미드필더진의 김보경, 이재성, 이호가 최상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거듭나 안정감 있는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이동국의 빈자리는 전남에서 이적해온 이종호가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며 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경기는 주도했지만 한 두 번의 날카로운 역습에 당해 패배한 경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은 확고한 주전으로 거듭난 이재성, 김보경을 중앙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이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할 예정이다. 공격진은 이종호를 원톱으로 세우고 우측윙어에 로페즈, 좌측에 레오나르도를 배치해 서울의 골망을 조준한다.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핵심선수인 아드리아노가 6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어쩔 수 없이 데얀, 윤일록, 박주영을 쓰리톱으로 내세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또한 서울은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적인 3-4-3 포메이션을 사용해 중원과 수비진을 두텁게 한다.

만일 이번경기에서 서울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줄어들어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전북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승점차이는 11점으로 벌어져 지난 시즌처럼 일찌감치 우승팀이 결정 날 확률이 높다.

다만, 전북은 지난 심판청탁 사건으로 인해 시즌 중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모든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리그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두 팀의 경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