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다툴 아시아 지역 12개 국이 결정됐다. 

일본과 호주가 조1위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중국도 카타르를 꺾고 극적으로 티켓을 확보했으나, 필리핀에 패한 북한은 탈락했다. 

일본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차예선 E조 최종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7승1무가 된 일본은 승점 22점으로 시리아(승점 18)를 제치고 1위로 최종예선 무대를 밟는다. 

일본은 싱가포르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후 7경기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보였다. 27골을 넣는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일본은 전반 17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 

전반에 한 골을 얻는데 그친 일본은 후반 화력을 집중시켰다. 후반 21분 가가와 신지의 골로 격차를 벌리더니 20분 뒤 혼다 게이스케의 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가가와와 하라구치 겐키가 골맛을 보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일본에 대패한 시리아도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8개조 2위 팀 가운데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티켓을 확보했다. 

호주는 안방에서 요르단을 5-1로 꺾고 7승1패(승점 21)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에서 뛰고 있는 팀 케이힐은 두 골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하던 북한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원정경기에서 약체 필리핀에 2-3으로 역전패하며 8개조 2위 팀 중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북한은 후반 40분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두 골을 빼앗겼다. 마뉘엘 오트에게 동점골을, 레인 램세이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북한은 5승1무2패(승점 16)로 H조 2위를 기록했지만 최종예선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C조의 중국은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하고 5승2무1패(승점17)로 최종예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황보원과 우레이가 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최종예선 막차를 탔다. 

이로써 최종예선에 진출할 12개 나라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카타르, 이란, 일본, 태국,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중국, 시리아, 이라크로 정해졌다. 

이들 12개 나라는 오는 12일 조 추첨을 통해 2개조로 나눠 월드컵 본선 티켓 4.5장을 놓고 축구전쟁에 돌입한다. 

한편,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톱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