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고공폭격기 김신욱의 득점을 앞세워 FC서울을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경기는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의 맞대결로 전국의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 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원톱 위주의 4-5-1 포메이션을 주로 이용했던 전북은 지난해와 다르게 이동국, 김신욱 국가대표 투톱을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FC서울 역시 이적생 데얀과 박주영을 앞세운 투톱 전술로 맞불을 놨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FC서울의 분위기였다. 서울은 전반 1분 오스마르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7분까지 아드리아노, 신진호의 슈팅을 앞세워 전북을 거세게 압박했다. 반대로 전북은 전반 25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차분히 전열을 재정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이러한 운영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이동국, 루이스, 김신욱의 연속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두들겼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주산 수비형 미드필더 파틸루를 빼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윙어 레오나르도를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러한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은 첫 득점이 레오나르도의 발끝에서 시작돼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후반 15분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만들어진 코너킥에서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완벽한 다이빙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데뷔전에서 터트린 김신욱의 소중한 결승골이었다.

실점 후 서울은 모든 선수를 전진배치 시키며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상대의 공격적인 모습에 최강희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지 않고  공격수 로페즈 투입으로 공격을 강화하며 맞불을 놨다. 로페즈는 투입 직후 활발한 움직임과 번뜩이는 재치로 서울의 골망을 위협했다.

후반 40분 총공세에 나선 서울은 경기종료까지 1분 간격으로 매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순태가 지키는 전북의 골문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는 3만 2695명의 구름관중이 몰려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번에 집계된 3만 2695명은 전북 구단의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