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를 비롯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4명이 같은 날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사용했던 상위 타선 라인업을 그대로 예고했다. 6~9번 타순에 변화가 있을 뿐이다.

딜라이노 드쉴즈(중견수)-추신수(우익수)-프린스 필더(지명타자)-애드리안 벨트레(3루수)-미치 모어랜드(1루수)-저스틴 루지아노(좌익수)-엘비스 안드루스(유격수)-루그네드 오도어(2루수)-로빈슨 치리노스(포수) 순이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부임 후 전체적인 타격 라인업이 시험대에 올랐고 추신수 역시 2, 5번을 오가다가 하위타순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2번 타순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면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 역시 같은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예고됐다.

미네소타는 첫 경기 선발에 조 마우어와 트레버 플루프 등 베테랑급 주전들을 제외했다. 다만 주전이 확실시 되지만 적응이 필요한 미겔 사노와 박병호 등을 라인업에 올렸다.

미네소타의 타순은 브라이언 벅스턴(중견수)-에두아르도 누네즈(3루수)-케니스 바르가스(1루수)-미겔 사노(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호르헤 폴랑코(2루수)-존 라이언 머피(포수)-윌프레도 토바(유격수) 순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도 첫 실전에 나선다.

공식 시범경기는 아니지만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적응을 위해 더 많은 타석이 필요한 김현수(28·볼티모어)도 나온다.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다시 애틀랜타를 상대로 첫 안타를 노린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의 경기는 오전 5시에 열린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오전 3시께 시작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