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개발비를 빼돌린 업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디지털 영상장비 전문업체 D사 대표 김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7월1일부터 2013년 10월9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받은 14억5000만원 중 7억4000여만원을 밀린 납품대금 및 직원 월급을 지급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1991년부터 운영해온 회사의 매출 실적이 좋지 못해 직원 월급과 납품대금을 해결하지 못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구개발기금 수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골프용품 제조업체 MFS코리아 대표 전모(51)씨와 스키용품 생산업체 B사 대표 이모(56)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방송장비 업체 T사 대표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