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알렉스 퍼거슨(74) 감독의 후계자로 꼽혔던 데이비드 모예스(52) 감독의 신세가 처량하다. 잉글랜드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쫓겨났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의 경질 사실을 전했다. 

원인은 성적 부진이다. 올해 소시에다드는 2승3무6패(승점 9)로 20개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내내 압박을 받던 모예스 감독은 결국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오르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의 몰락과 함께 불과 10개월 만에 자리를 내준 모예스 감독은 스페인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소시에다드는 차기 사령탑으로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을 낙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사크리스탄은 2009년 셀타 비고를 거쳐 FC바르셀로나 B팀에서 감독직을 이어왔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