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을 4번이나 차지한 축구강국 독일의 근간에는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자국리그 25회 우승에 빛나는 115년 역사를 가진 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 횟수가 전부가 아닌 자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전국구 인기 클럽이다. 압도적인 전력, 스타일리시한 전술, 자국 국가대표 선수 다수 포진 등 다양한 이유로 단단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뮌헨처럼 K리그에도 탄탄한 전력과 빼어난 마케팅 전술을 통해 명문클럽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현대모터스(단장 이철근)가 있다.

 1994년 창단 이후 2005년까지 항상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받던 전북현대모터스는 2005년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이루며 2015년 현제까지 AFC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준우승 1회 K리그 우승 3회, 준우승 1회, 3위 1회 등 같은 기간 어느 클럽도 따라올 수 없는 눈부신 전성기를 보냈다. 2015시즌 또한 일지감지 리그우승을 확정지으며 리그 우승횟수를 이미 4회로 늘리는 게 확정됐다.

최강희 감독은 타팀에서 계륵으로 평가받으며 영입을 꺼리던 노장선수들 김상식, 이동국, 김남일, 최은성 등을 적은 이적료로 영입하며 그들의 실력을 믿고 컨디션조절을 도왔다. 시기는 달랐지만 이 선수들은 본인이 소속된 기간 동안 후배들을 이끌고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하며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최 감독은 스테보, 루이스, 에닝요, 레오나르도, 에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굵직한 용병들을 기량이 만개하기 전에 대려와 기량을 폭팔시키며 큰 이적료와 함께 큰 무대로 인도했다. 여타 국내리그 팀들이 큰 이적료 수입을 거둬도 이적자금이 아닌 선수단 운영비로 쓰는 반면 전북은 이적료의 대부분을 한교원, 정훈 등 유망한 젊은 국내 자원들에 아낌없이 투자해 그들을 팀의 기둥으로 만들어갔다.

베테랑선수, 외국인선수, 유망주선수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매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팀이 됐지만 이러한 전북에게도 관중동원과 구단인지도가 수도권 상위팀을 따라잡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다.

인구자체가 많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수원 삼성과 서울 FC와는 다르게 전북은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4%가 체 되지 않는 전라북도를 연고로 하는 팀이었다. 

전북 구단운영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내 많은 지자체 및 관공서, 교육기관들과 MOU협정을 맺으며 적극적으로 홈경기를 홍보했다. 또한 매 경기 마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다. 

약 십여 년간 이러한 노력을 보인 전북은 2015년에 들어서 서울과 수원의 전유물로 보이던 홈 누적관중 30만 돌파를 창단 최초로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 또한 1위 서울 1만 6831명에 고작 100여명 적은 1만 6710명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팬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전력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구단 운영진, 빼어난 용병술과 재미있는 축구를 만드는 감독과 선수단, 충성심 강한 서포터즈 이러한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전북이 앞으로 어떠한 역사를 써내려가며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다져갈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전북현대모터스이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