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포워드 문성곤(22)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문성곤은 26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국가대표 포워드 문성곤은 196㎝의 장신 포워드로 경복고~고려대를 거치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탁월한 수비력과 운동능력이 장점이다. 슛 능력도 평균 이상이다. 

이승현(오리온), 이종현(고려대) 등과 함께 고려대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0.2점 5.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첫 3연패에 일조했다.

2013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문성곤과 1순위를 다퉜던 경희대 슈터 한희원은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195㎝의 한희원은 슛이 장점이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9.6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고졸 송교창(삼일상고)은 3순위로 전주 KCC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고교 졸업생 중 최대어로 꼽힌 송교창은 200㎝ 포워드로 잠재력이 풍부하다. 볼 핸들링과 득점력, 운동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이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SK에 입단한 한상웅에 이어 고졸 역대 최고 순위다. 그러나 한상웅은 당시 해외동포선수였기 때문에 송교창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송교창은 당초 고려대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kt는 4순위에서 포인트가드 최창진(경희대)을 선택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올해 드래프트에 나온 가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의 장남 이동엽(고려대)은 5순위로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이동엽은 고려대 주장을 맡았다. 리더십이 강한 가드로 알려졌다. 돌파와 수비가 좋다.

불안한 가드진에 고민이 많았던 이상민 감독은 장신 가드 이동엽을 선발하면서 전력 보강을 기대했다.

고양 오리온에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창원 LG는 상명대 가드 정성우를 선택했다. 빠른 스피드와 수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는 앞서 트레이드 과정에서 오리온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했다.

동국대 센터 이대헌은 7순위로 서울 SK의 선택을 받았다. 빅맨으로서 197㎝라는 신장이 애매하지만 힘과 몸싸움이 좋다.

LG는 8순위에서도 가드 한상혁(한양대)을 선발했다. 가드 명문 송도고 출신 포인트가드로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청소년대표를 거쳤다. 

재간이 뛰어나지만 마른 체격은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는 9~10순위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동부는 9순위에서 포워드 서민수(동국대)를 뽑았다. 서민수는 197㎝ 장신 포워드로 '장신 군단' 동부에 힘을 보태게 됐다.

 '10순위 사관학교'로 불리는 우승팀 모비스는 연세대의 슈터 정성호를 선발했다. 배재고~연세대를 거친 정성호는 194㎝로 3점슛이 정확하다.

2라운드 지명은 1라운드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모비스는 11순위(2라운드 1순위)에서 포워드 류영환(건국대)을 지명했고, 동부는 가드 김동희(조선대)를 12순위로 선택했다.

오리온은 13순위와 15순위에서 각각 성건주(경희대), 이호영(고려대)을 선택했고, SK는 14순위에서 일반인 참가자격으로 드래프트에 나온 이승환(건국대)을 선발했다.

삼성은 16순위에서 경희대 3학년 재학 중에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한 가드 이종구를 지명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한 류지석(상명대)은 17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KCC는 18순위에서 박준우(조선대)를 선발했고, 전자랜드와 인삼공사는 19순위와 20순위 지명권을 포기했다.

대신 3라운드 지명에서 인삼공사가 이한림(성균관대), 전자랜드가 이현승(건국대)을 택했다. 이현승은 SK에서 뛰고 있는 이현석의 친형이다.

kt는 3라운드에서 강호연(명지대)를 지명했고, 모비스는 마지막 30순위로 박봉진(상명대)을 지명했다.

이날 구단들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27일 경기부터 곧장 출전할 수 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