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막을 올리는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제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는 1일 "이번에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가장 규모가 큰 세계 3대 종합스포츠 행사 중의 하나이지만 비용 측면에서 다른 대회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밝혔다.

국제 대회가 마무리된 후 항상 대두되는 비용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반적인 예산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종전에 없었던 다양한 개회식 볼거리를 준비한 것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국제대회 개회식을 보면 빛과 디지털을 많이 활용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이에 조직위 측에서는 군인의 특성을 살려 역동성을 활용하는 개회식을 준비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122개국의 군인들은 군복을 입고 평화를 기원하는 '솔저댄스(Soldier dance)'를 추는 장관을 연출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대사인 걸그룹 '헬로비너스'와 군인들이 나오는 공식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가 12만 건을 넘어섰다.

김상기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은 "잘 치러졌다고 평가받는 광주 U-대회 개·폐회식에 121억원이 들었다"며 "우리는 U-대회의 절반 정도인 54억원 정도를 개·폐회식에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세계 각국의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24개 종목(총 248개 금메달)에서 승부를 겨루며 화합을 이루는 장이다.

축구와 양궁, 골프 등 19개 일반 스포츠 종목 외에 수류탄 던지기, 고공 강하 등 5개 군사 종목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천· 상주· 영주· 예천 등 8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4년 전에 열렸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보다 9개국이 더 참가해 7500여명에 달하는 선수 및 임원이 방문한다.

2011년 브라질 대회에서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25개 이상 따내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오는 3일 열리는 유도 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후 10일 태권도· 레슬링· 사격· 핸드볼· 복싱 등에서 최대한 많은 메달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여자축구 A매치 100경기에 빛나는 권하늘, 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대표팀(상무)의 이정협, 골프 허인회, 양궁의 김주완, 레슬링 스타 이세열 등 271명의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참가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