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처럼 전북현대모터스(단장 이철근)가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북은 지난 7월 누적관중 1위에 등극한대 이어 지난 30라운드 FC서울과의 일전을 통해 경기당 평균 관중 1위에 등극했다. 전국에서 가장 인구 밀집도가 낮은 전북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이다. 

평균 관중과 누적 관중은 2000년대 초반 FC서울이 없던 시절에는 수원 삼성이 항상 1위를 차지했고 FC서울 출범 이후에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10여년 가까이 평균 관중 및 누적 관중 1위 2위를 독식했었다. 두 팀은 120만 명과 1008만여 명이 사는 수원과 서울에 각각 위치한 수도권 팀이었지만 전북은 통틀어 65만 명 밖에 안 되는 지역임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전북의 이러한 성과는 단기적인 성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구단차원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북은 지역 기관들과 활발한 MOU체결과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고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홈경기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 주시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시내버스노선 증축과 경기 종료 후 귀가버스를 운영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보였다.

전북의 이러한 노력은 모든 구단의 귀감이 되는 동시에 다른 K리그 팀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북은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덕에 원정경기에서도 평균적으로 1000여명 이상의 관중을 더 동원하는 티켓 파워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성적과 관중동원 모두 잡은 전북의 바람직한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