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팬딩 챔피언 첼시의 부진이 심상치가 않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잘나가도 이보다 더 잘나갈 수 없다. 

지난주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가 스털링과 페르난지뉴의 연속골로 왓포드를 완파하며 4전 전승 10득점 0실점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적해온 ‘슈퍼루키’ 스털링은 리버풀 때 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고 중원의 페르난지뉴와 야야투레는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진에 있는 윌프레드 보니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지난 시즌 만큼의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최악의 폼을 보여주던 주장 빈센트 콤파니가 최상의 폼을 되찾았고 망갈라가 2시즌 만에 리그적응을 끝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압도적인 승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첼시는 이번시즌 1라운드부터 스완지 시티와 비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2라운드 맨시티와 경기에서 3대0 완패를 당하며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이 3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3대2의 진땀 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삼으려 했으나 29일 열린 4라운드 크리스탈 펠리스와 홈경기에서 1대2의 완패를 당하며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이다.

지난 시즌 철의포백을 구성하던 주장 존 테리와 이바노비치가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최악의 폼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존 테리의 경우 커트 주마라는 백업이 있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이바노비치의 경우 폼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비슷한 수준의 백업 선수가 없어서 계속 출전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원의 마티치 파브레가스 라인은 지난 시즌 2선에 있던 오스카의 헌신적인 수비가담에 의해 파브레가스가 상대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지만 오스카가 부상으로 빠지자 파브레가스가 상대의 압박에 전혀 대처를 못하며 완벽 봉쇄당해 1선과 2선으로 패스를 뿌리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되고 있다. 따라서 페드로, 윌리안, 아자르, 코스타가 자리 잡고 있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공격진도 공이 오지 않아 손쓸 방도가 없는 상태이다.

한편, 영국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가 끝난 후 무리뉴는 불같은 화를 내며 선수단을 맹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초반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선두 맨시티와 13위의 첼시가 과연 A매치 휴식기간 이후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