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가 부담이 더 될 것이다." 지난 26일 경기를 마친 주장 이동국의 말이었다.

전북은 수비, 중원, 공격 모든 부문에서 감바를 압도했다. 슈팅수 18대 7과 유효슈팅 6대 1만 봐도 전북이 얼마나 압도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공격적인 전술운용을 위해 항상 끌어올려져 있던 바람에 매 경기 1실점이상을 기록하던 수비진도 집중력을 발휘해 완벽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훌륭한 경기였다.

하지만, 전북은 최선의 결과는 얻지 못하였다. 소나기 슈팅과 많은 세트피스 기회는 번번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골문이 열리진 않았다. 1선 2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씩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북의 가장 좋은 찬스는 후반 20분 루이스 엔리케가 단독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상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0대0으로 종료된 경기의 득실을 상세히 따저보면 딱히 전북에 불리할건 없다. 

경기 시작 전에 주장 이동국은 "실점을 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홈에서 실점을 했을 시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상대가 전원 수비만 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감바도 진출을 위해 1득점 이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전력 차가 분명히 보이는 상황에서 감바의 수비적인 운용이 불가능한 현 상황은 전북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차전은 분명 감바의 홈이고 J리그의 인기 구단인 만큼 감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최선도 최악도 아닌 결과를 얻은 전북이 9월 16일에 오사카에서 있을 2차전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