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주간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상승세가 심상치가 않다. 

올스타브레이크 까지 극심한 부진으로 비판의 중심에 있던 추신수는 최근7경기 모두 선발출장하며 24타수 9안타 4타점 1홈런 0.375의 타율과 0.516의 경이로운 출루율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추신수의 상승세와 더불어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엄청난 성적을 보인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와 꼴찌에서 맴돌던 텍사스가 현제 서부지구 1위인 휴스턴과 4경기차 2위 LA에인절스와 2경기 반차로 역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한편, 추신수는 텍사스 지역 신문‘더 댈러스 모닝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진탈출의 비법이 아내 하원미씨의 말 한마디 덕분 이였다고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하원미씨가 “내가 나에게 사람의 인생은 건물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했다. 사람들은 건물을 빨리 높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만약 그 건물을 모래 위에 쌓는다면 흔들리고 결국 무너질 것이다. 아내는 나에게 튼튼한 건물을 만들었다고 말해주었다. 따라서 약간 흔들려도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다. 굳건하게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아내의 조언을 듣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오고 난 후 처음 18개월 동안 잃어버렸던 뭔가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분명해진 게 있다. 나는 한 게임, 한 주의 성적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 앞에 있는 걸 보고 그걸 할 뿐이다. 미래의 큰 그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추신수의 후반기 상승 비결로 조급해하지도 않고 주저하지도 않는 차분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추신수와 신경전으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던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조차 "요즘 추신수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추신수는 요즘 우리가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추신수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최근 활약에 대한 호평을 내렸다.

아내의 조언을 듣고 리그 최고의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가 활약을 이어가며 텍사스와 함께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