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메이저리그 통산 첫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하며 팀의 9대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추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9년차의 우완 배태랑 카일 켄드릭(30) 이였다. 카일 켄드릭은 최근 7경기 1승 3패 방어율 6.03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2회 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추신수는 카일 켄드릭의 86마일 변화구를 깔끔하게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추신수는 델리노 드쉴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밞으며 1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켄드릭의 4번째 공이 중앙으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당겨 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요한 플렌데를 상대로 2루수를 통과하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후 추신수는 2루 베이스도 훔치며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사이클링 히트가 무산되는 듯 하였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구원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때렸다.

콜로라도의 중견수가 미숙한 펜스플레이를 보이며 해매는 동안 추신수는 3루까지 전력 질주한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이번 기록은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초 힛 포 더 사이클 이자 텍사스 레인저스구단 통산 8번째, 메이저리그 전체통산 307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 달성이었다.

추신수는 이번경기의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통해 타율 0.235 12홈런 42타점 41득점 74안타 출루율 0.314 OPS 0.726까지 시즌성적을 끌어올렸다.

또한 추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 이후 타율 0.750 출루율 0.667 장타율 1.500 OPS 2.167의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했다"면서 "일부러 더 강하게 치려고 했다"고 하며 달성 비결을 밝혔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