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단장 이철근)가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1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으나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하여 1대1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전북은 지난라운드 MVP 이동국 선수를 원톱으로 선발출장 시켰고 지난 5월 23일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하면서 8경기 징계를 받았다가 풀린 한교원을 포함하여 이승렬, 유창현, 정훈, 이재성으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미드필더진에게 거치게 압박을 하며 경기를 운영하였고 전반2분 이승렬의 슈팅을 시작으로 7분 이동국 13분 조성환의 슈팅까지 연속으로 슈팅을 연결하였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전북은 거칠게 경기를 운영하는 탓에 파울수가 많아지고 조성환과 이승렬이 옐로카드를 받기도 하였다. 때때로 광주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 수비진의 집중력 높은 수비를 뚫지는 못하여 결국 0대0으로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하프타임에는  에닝요 선수의 고별식이 열렸다. 에닝요는 직접 자필로 쓴 편지를 읽으며 작별을 고했다. 편지주요 내용에는 “모든 것이 저의 바람처럼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현명한 것은 저의 자리를 저보다 더 팀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에게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마지막에는 “지금 이 말을 천 번, 만 번을 하여도 저는 지치지 않을 겁니다. 사랑합니다 MGB. 감사합니다 전북. 존경합니다 감독님”며 전북의 서포터즈인 MGB와 선수단 그리고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며 전북을 떠났다. MGB는 끝가지 에닝요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쉬워했다.

후반 시작 후 전북과 광주는 한 개씩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먼저 득점을 올린 것은 홈팀 전북이었다. 골대 혼전상황에서 페널티라인 밖으로 나온 볼을 우측 풀백 이주용이 넘어지면서 중거리슛을 연결했고 골문을 갈랐다. 최 감독은 득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잠그지 않고 후반 54분 이승렬 선수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더 많은 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계속하여 공격하였지만 성과가 없자 61분 유창현을 빼고 에두를 투입시키며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68분 전북은 정훈을 빼며 최보경을 넣어 3장의 교체카드를 전부 활용하였다. 그러나 골을 터트린 것은 광주였다. 후반 73분 코너킥 후 뒤로 흐른 볼을 바로 크로스로 연결하자 조용태가 발리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북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였다. 광주는 1대1을 만든 직후 주현우를 빼고 오도현을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하였다. 전북은 실점 직후 엄청난 맹공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골키퍼와 수비의 발에 막히며 좌절하였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 되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