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주포 최진행(69경기 타율0.301 홈런13)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수위가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진행 선수는 지난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KBO는 최진행 선수에게 30경기 출장정지, 한화 구단에게 2,00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부과 하였으며 추가로 구단 내부 자체 징계를 통해 최진행 선수에게 2,000만원의 추가 벌금을 부과하였다.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이번 KBO와 한화 이글스의 징계수위에 대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최진행이 고의적으로 약물복용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약물을 사용한 만큼 3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으로는 모자라다는 생각이다. 특히 KBO는 올해 4월에 강화된 금지약물 위반 관련 징계가 강화된 것에 의거해 징계를 부과하였지만 한화구단의 자체징계가 선수 벌금으로 마무리되는 것에 심각한 문제를 재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KBO는 매년 징계수위를 금지약물에 대한 징계수위를 높이고는 있으나 메이저리그나 기타 프로스포츠의 약물징계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정도이다. 

오히려 금지약물 복용이 아닌 다른 사건사고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돌아보면 더욱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시즌 초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를 SNS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윤완주(KIA)나 지난 22일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내 문제를 일으킨 정찬헌(LG)은 둘 다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을 받은바 있다. 두 선수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사안이고 용납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경기기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금지약물 복용이 위 두 징계와 같은 수준도 안 되는가에 대해 납득이 어려운 상태이다. 

과연 한화 구단과 KBO가 수많은 야구팬들의 요청을 묵살하지 않고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