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 에콰도르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015 코파아메리카 8강행에 바짝 다가섰다.

 볼리비아는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에 3-2로 이겼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볼리비아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8강 진출 확률을 높였다. 에콰도르는 칠레전 0-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해 탈락이 유력해졌다.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경합을 벌이는 이번 대회는 조 상위 2개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에 오를 수 있다.

 볼리비아는 조 최하위라는 평가를 뒤집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만에 로날드 랄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8분 마틴 스메드베르흐-달렌스의 추가골로 2골차를 만든 볼리비아는 마르셀로 모레노의 페널티킥을 보태 전반을 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에콰도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선 에콰도르는 3분 만에 에네르 발렌시아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36분에는 밀러 볼라노스의 골로 한 골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남은 시간 더 이상 볼리비아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볼리비아(5개)보다 5배 넘게 많은 26개의 슛을 날렸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같은 조의 개최국 칠레는 멕시코와 3-3으로 비겼다. 칠레는 1승1무(승점 4), 멕시코는 2무(승점 2)가 됐다.

 1-2로 끌려가던 칠레는 전반 42분 비달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을 터뜨렸던 비달이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꽂아 넣으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멕시코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멕시코는 후반 21분 마티아스 부오소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