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브라질이 페루에 진땀승을 거두고 코파아메리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칠레 테쿠코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게르만 벡커에서 열린 2015 코파아메리카 C조 1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23·바르셀로나)와 더글라스 코스타(24·샤흐타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3분 만에 페루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페루의 크리스티안 쿠에바(23)는 브라질 골키퍼 제퍼슨(32)이 잘못 걷어낸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2분 뒤 브라질의 동점골이 터졌다. 네이마르는 다니 알베스(32·바르셀로나)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브라질이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페루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페루는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브라질을 상대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더글라스 코스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같은 조인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콜롬비아는 칠레 랑카과 테니엔테에서 열린 C조 1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콜롬비아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라다멜 팔카오(29·AS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23·레알 마드리드), 후안 콰드라도(27·첼시) 등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콜롬비아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베네수엘라의 한 방에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15분 스로인이 콜롬비아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살로몬 론돈(25·제니트)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