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9·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결승골을 터뜨린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에 역전승을 거두고 유로2016 예선 무패행진을 달렸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페트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E조 6차전에서 잭 윌셔(23·아스날)와 루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6전 전승(승점 18점)을 기록하며 E조 1위를 지켰다.

 승점 9점에 머무른 슬로베니아(3승3패)는 이날 리투아니아를 2-1로 물리친 스위스(4승2패·승점 12)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잉글랜드였지만 선제골의 몫은 슬로베니아였다.

 전반 37분 역습상황에서 밀리보예 노바코비치가 일리치치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먼저 실점을 내준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루니를 앞세워 슬로베니아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후반 11분 윌셔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윌셔는 또 후반 28분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슬로베니아는 후반 40분 네예치 페츠니크가 헤딩 슈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긴장감이 겉도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루니였다.

 루니는 후반 41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루니는 이번 골로 A매치 개인 통산 48호 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다. 1위 보비 찰튼의 기록과는 단 한 골 차다.

 한편 같은 조의 스위스는 세르단 샤키리(인터밀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투아니아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에 올라섰다.

 스위스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LFF 스타디오나스에서 열린 E조 6차전에서 올라 케르니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요십 드리미치(레버쿠젠)와 샤키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스위스는 슬로베니아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고 반면 리투아니아(2승4패)는 승점 6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