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인 정종복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3)은 전북도 산하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역인재 채용은 도내 대학 출신 청년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제도”라며 “현재 혁신도시법에 따라 국가 공공기관에만 적용되고,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에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의 출자·출연기관들은 별도의 지역인재 채용 기준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일부 기관만 주소지 기준으로 제한적 채용을 하고 있어 실효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전북 청년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기업 유치만으로는 단기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공공기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도내 공공기관의 전북 출신 채용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이는 제도적 보장이 아닌 일시적 결과”라며 실제로 일부 기관의 전북 출신 채용률이 큰 폭으로 변동한 사례를 들어 문제점을 짚었다.
정 의원은 경기도 의정부시와 충남도의 지역인재 채용 정책을 언급하며 “지방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이미 전국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만의 지역인재 기준을 마련하고, 채용 목표 설정과 경영평가 연계를 통해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김관영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