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도내 기업경기가 심상치 않다. 2009년 2/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계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와 1차금속 등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이은모)가 발표한 ‘1/4분기 전북경제동향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승용차, 상용차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고유가, 가계부채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자부품은 LED TV 시장 확대로 제너다이오드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가전제품, 사무용기기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화학제품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 둔화, 일부 제품의 공급 과잉 등이 겹치면서 지난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숙박업, 이․미용업 등의 공중위생업소 수는 지난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4분기중 소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2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건설활동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허가면적 및 착공면적이 호조를 보이고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사업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됐다.

올해 건설 활동은 서부 신시가지 개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착공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중 수출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난분기보다 증가세 확대됐고, 특히 고용사정은 제조업 및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축소돼 개선추세가 약화됐다.

소비자물가와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은 지난분기에 비해 각각 오름세 둔화됐으며, 또 기업자금사정은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고 부도업체수가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악화됐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