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전북에서 작은영화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영화전용시설이 없는 도내 8개 시․군에 작은영화관을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도는 24일 도청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김 한 전북은행장을 비롯해 김제와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8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작은영화관 조성지원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협약식에서 도와 전북은행, 각 시장․군수들은 2013년까지 각 지역에 기존 공공시설(건축)을 활용한 영화전용공간을 마련, 50석 내외의 2개관(2D, 3D스크린)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전북은행은 작은영화관의 조기 조성을 위해 1억원 상당(개소당)의 영상장비 또는 영화관 관련 물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올해 작은영화관 조성사업을 신청한 김제와 완주, 진안, 임실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5월중에 사업계획서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우선지원대상 2곳을 선정한 뒤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도는 나머지 6개 지역에 대한 작은영화관 조성은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짓고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영화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완주 도지사는 “그동안 특정지역 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여가를 도민이면 누구나 어디에서나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올해 도정의 기본방향이다”면서 “이번 작은영화관 조성사업 지원 협약식이야말로 전북도정 3대 정책목표의 하나인 ‘삶의 질 향상’의 일환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북도가 조성하는 작은영화관은 전국 시･도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오고 있는 것을 볼 때 매우 희망적인 정책이다”며 “앞으로 작은영화관 조성을 위한 것에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한 전북은행장은 “전문영화상영관이 없는 도내 8개 시･군에 작은 영화관 조성을 위해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해당 시장․군수들은 “도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에서도 서울이나 전주처럼 최신 개봉영화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전용관을 조성하게 되면 도시지역과 똑같은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은영화관 조성에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2010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앞으로 관람하고 싶은 예술행사로 ‘영화’가 다른 장르에 비해 63%의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작은영화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나연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