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이병철 위원장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남원 공공의대 조기 설립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인력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 2020년 의협의 집단휴진, 전공의·전임의의 업무 중단 등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며 정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지금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였으나, 최근 한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공공의대 설립 문제가 전국 각지에서 갖가지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전 양상을 띄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 위원장은 “목포, 창원 등에서 의과대학 설치특별법안을 발의해 면허 취득 후 10년 동안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복무할 것을 조건으로 해 입학금과 수업료 등의 면제를 명시했다”며 공공의대 설립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철 위원장은 “남원 공공의대의 경우 이미 지난 2018년 4월 11일 당정 합의를 거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의 남원 설치를 결정했던 사안이고, 지난 2021년 12월에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타 지역들은 의대정원 확대가 기본 전제 조건이지만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서남대 의대가 가지고 있던 정원(49명)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며 의협이 강하게 반대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엇다.

이에 “정당한 근거조차 없는 의협의 격한 반발에 막혀 2년 동안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성한다”며 “전남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공의대 설립에대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이 논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고 주장했다.

이병철 위원장은 “다시 시작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논의에 다른 지역보다 많은 조건이 우위에 있는 우리 전북도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연내에는 ‘남원 공공의대 설립 확정’이라는 소식으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