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유성엽 의원실은 26일 발표한 정읍시 입장 내용 중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입장을 명쾌하게 정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유성엽 의원실은 지난 11월9일 ‘전북대 정읍 캠퍼스 설치 방안 검토’라는 전북대학교 측에서 작성한 문건을 정읍 부시장실로 팩스 송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지금까지 ‘설립타당성, 실현가능성,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 정읍시의 재정부담능력 등’을 검토했는지 묻겠다고 되물었다.

더욱이 정읍시 김영길 부시장은 유성엽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전북대 정읍 캠퍼스 건립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실은 이의 번복을 요청하기 위해 면담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읍시측은 위와 같은 결론을 ‘설립타당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던 것인지와 더불어 그 결론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정부는 지난 5월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본원과 함께 50개의 외부연구단(site lab)을 설립․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부연구단은 전국 대학․출연연 중에서 우수연구 집단을 선정, 매년 약 100억 원씩 10년간 1,000억여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읍시는 지금까지 ‘외부연구단’ 유치와 관련해 어떠한 검토를 했는지 묻겠다. 검토했다면 그 결과를, 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실은 정읍시민의 염원인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전북대 정읍 캠퍼스 건립’이라는 의제를 이끌어 냈다. 정읍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한다면 지금 당장 힘이 들어도 반드시 실현해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였지만 전북대와 전북도를 설득, ‘전북대 정읍 캠퍼스’ 건립을 통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외부연구단’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실은 ‘전북대 정읍 캠퍼스 건립’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외부연구단 유치’에 대한 정읍시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