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대선 후보 간 검증 공방에 대해 "검증이 부실하면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나온 문제가 제대로 검증이 안 돼 나중에 국민들이 피해를 본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같이 밝힌 뒤 "검증은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검증과 네거티브를 잘 구분해야 한다. 근거 없이 상대방을 흠집내기하는 건 네거티브고 국민들께서 아시고 싶어 하는 내용, 의혹이 있는 부분을 따지는 건 검증"이라며 "경선이라는 건 가장 흠이 없는 후보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당내 후보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기초의원, 광역 단체장은 모두 당에서 검증하는데 가장 중요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검증이 없다. 좀 이상하지 않느냐"며 "(검증단을) 제안했더니 당에서는 말이 없고, 오히려 야당에서 검증단을 구성했다. (검증단) 구성은 필연적이고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본 경선 2차 TV 토론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는) 본인 공약 이행률이 최고라고 했는데 셀프 채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이 있을 것"이라며 "부풀리기 식이거나 자화자찬 형식이라면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 시절 말이나, 탄핵 과정에서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느냐. 저도 문제 제기를 했다"며 "탄핵 찬반에 대해 태도가 왜 바뀌었느냐. 지도자는 솔직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출발이 늦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아마 8월에 반전이 시작될 것이고, 9월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