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조직개편안 심사에서 조직개편안 마련시 도의회 의견수렴 부족, 잦은 조직개편으로 인한 조직안정성 저해, 과도한 외래어 사용, 담당명칭에 따른 업무내용 모호성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조병서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의원 8명은 지난 25일 공무원교육원, 행정지원관실을 대상으로 2012년도 예산안 및 201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전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이하 조직개편안)을 심사했다.

주요 문제예산안으로 공무원교육원은 교육훈련여비 8억7천만원, 빗물모으기 시범사업 등 시설비 2억원, 교육생관리 및 설문조사시스템 기능강화 1천만원, 방송장비유지보수비 1,400만원 등이며, 행정지원관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민간경상사업 3억6천만원, 도정하나되는 결속력강화 프로그램 운영비 1억2천만원, 표준기록관리시스템 구축비 3억8천만원 등 이었다.

또한, 타 위원회의 의견과 행자위원회의 의견을 취합‧검토해 이른 시일내에 집행부안을 만들 것을 권고하면서 미료안건으로 처리했다.

이날 조병서 위원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지난번 도정질문 때 도지사는 조직개편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할 경우 다소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으나 지금까지 민선4기 이후 5회에 걸친, 이번까지 6회가 되겠지만, 1년단위로 실시된 조직개편은 좀 심하게 말하면 사실상 과명칭하고 담당명칭만 바뀌어 이 국으로 저 과로 왔다 갔다 한 것 밖에 눈에 띄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계숙 의원은 현재 당면과제인 민생, 경제, 일자리 해결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 관광, 여가 등 신규수요에 대처하는 것이 조직개편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또 외래어 명칭 사용이 공급자를 위한 것인지 수요자를 위한 것인지를 따졌다.

최정태 의원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지사의 핵심사업인 새만금과 일자리가 후퇴하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가칭 “공공디자인과” 신설 의견을 내면서 신규 토목‧건축에서 벗어나 기존 시설물의 활용방안을 넓히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의원은 조직개편안을 만들기 전에 먼저 도의회 상임위별 의견 청취가 없었음을 지적하면서 중앙부처와의 관계 등을 고려 당부했고, 조직개편안에 관광산업과에 종무담당 신설이 있는데, 관광과 종교업무인 종무와는 의미상 양립되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종무관광개발’로 명칭변경을 제안했다.

권창환 의원은 조직개편안 신설과인 관광레저과의 국제회의유치담당, 컨벤션담당, 행양승마레저담당은 기존 과에서 업무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서 과 신설을 위한 담당신설임을 지적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