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남권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전북대 ‘정읍 캠퍼스’ 건립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기술분야 국책연구기관과 고등 교육기관이 함께 어우러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이트랩’(Site Lab)을 유치하는데 있어서도 한층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 무소속)은 23일 전북대학교․전북도․정읍시 등과 협의해 전북대 ‘정읍 캠퍼스’를 건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기초과학연구원 지역연구단’(Site Lab) 유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가칭)‘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정읍 캠퍼스’ 건립과 관련해 전북대 측의 기초 검토는 이미 마친 상태이며, 전북도에서도 ‘사이트랩’(Site Lab)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ite Lab'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계획에 따라 설립될 기초과학연구원의 단위조직으로써 본원과 캠퍼스, 외부연구단 등 50개로 구성될 계획이며, 현재 확정된 것은 본원 및 KAIST 25개, 대구․포항․울산 10개, 광주 5개이고, 나머지 10개를 놓고 전국 광역단체가 경합을 벌이게 된다. ‘Site Lab'으로 선정될 경우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1,000억원 규모의 연구 활동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 ‘정읍 캠퍼스’는 정읍 첨단연구단지에 입지한 ‘방사선과학연구소․생명공학연구원 분원․안전성평가연구소 제2캠퍼스’등과 연계해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우선적으로 신설하고 고급인력 양성, 연구소․유관기관 및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등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서울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서울대와의 공동 학위제 도입’등 ‘정읍 캠퍼스’ 학사 운영에 참여의사가 있음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전북대 ‘정읍 캠퍼스’가 건립된다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등교육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 서남권이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시로서 거듭나는데 크게 일조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