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 위탁관리가 잘못된 원가산정에 의한 부실 용역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유는 허술한 연구용역서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

16일 전북도 전략산업국을 상대로 한 산업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용역보고서는 지난해 해당 부서인 전략산업국에서 발주한 신재생에너지단지 위탁관리 용역인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시설물 관리방안 및 분양원가 산출 연구’ 보고서이다.

권익현 의원은 용역사인 전북경제연구원(사)의 부정확한 신재생에너지단지 위탁운영비 산정으로 인해 위탁운영사인 전북테트노파크(JBTP)가 위탁운영비 5억2천만원( 도비보조금 : 4.4억원, 운영수입 : 0.8억원)이 올해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해 전북도에 위탁운영비 부족분 1억원을 추경에 요구한 바 있고, 2012년도 위탁운영보조금으로 3억6천만원을 증액한 8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렇게 위탁관리를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되어 위탁운영비 부족분과 내년도 예산에 대해 증액을 요구하는 이유는 허술한 연구용역서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용역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단지 위탁운영 총관리비에서 운영수입 총액을 빼고 난 후 운영 가능한 금액을 4억4천만원으로 판단해 도비 운영보조금을 4억4천만원으로 결정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런 판단의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면서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시설규모 대비 적정한 최대 이용객 수를 이용한 방문객 추정은 2011년 약 43만8,000명(1일 1,200명)으로 예상’하고 ‘예상 수입은 2011년 부분징수시 약 7억3100만원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뮬레시션 결과 체험관 규모를 고려할 때 체험관 내부 입장가능인원은 연간 최대 14만3,520명(10분당 10명)이라고 ‘수탁시설의 운영 방향’에 적시되어 있고, 실제 4개월(7월―10월) 동안 테마체험관 등을 이용한 이용객 수가 2만210명으로 총 입장료 수입은 2,580만원에 그쳤으며, 다른 시설이용료 수입도 2,900여만원에 그치고 있어 용역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