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특별교통안전교육 이수자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장세환의원(민주당․전주 완산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는 2008년 2만6,873건(사망자 969명, 부상자 48,497명)이 발생했으며, 2009년에는 2만8,207건(사망자 898명, 부상자 50,797명), 2010년에는 2만8,641건(사망자 781명, 부상자 51,36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받기로 되어 있는 특별교통안전교육 이수자(교통소양교육, 교통참여교육 포함)는 2008년 45만619명에서 2010년 29만1,550명으로 무려 15만9,069명(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2009년의 경우는 경기도 6,2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서울시 3,529건, 경북 2,297건, 경남 1,839건, 충남 1,688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인명피해별로 구분하면 사망자수는 2009년에 경기도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16명, 충남 103명, 경남 82명, 전남 79명 순으로 나타났고, 2010년에는 경기도 166명, 그리고 경북 83명, 충남 74명, 경남 68명, 서울, 전북이 62명이었다.

16개 시·도 중 제주도는 2009년 347건(사망자 14명, 부상자 574명), 2010년 349건(사망자 15명, 부상자 556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장세환의원은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특별교통안전교육 실적이 떨어지는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깊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교육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 미이수자에 대해 현행과 같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교육이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