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전북도당은 “군산시의회 의원총회 불법도청과 관련 문동신시장과 고석강 의회의장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군산시가 시의회 의원총회 불법도청 논란에 대해 전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주된 내용은 “불법 녹음된 내용이 녹취록으로 만들어져 군산시에 전달됐다는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불법도청과 군산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18일 진보신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는 기본상식도 없는 구차한 변명이자 황당한 궤변으로 군산시가 궤변 종결자를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문동신 시장과 고석강 의회의장은 의원총회 불법 도청과 관련해 응분의 책임 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 한다고 피력했다.

불법 도청 사건은 제보를 받은 시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을 통해 도청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추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의회사무국장이 시의원에게 의장의 허락을 받아 녹음을 하고 녹취록을 작성했다는 시인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설령 불법 도청이 고위직 공직자 개인의 일탈행위라 할지라도 군산시가 책임을 통감하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일 것이다. 따라서 군산시는 진보정당의 기자회견을 유감스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불법 도청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군산시가 명예 실추를 거론한 것은 적반하장이며 군산시의 명예 실추는 부시장의 인사청탁 뇌물수수, 미장지구 감리 담합, 시의회 회의중 여성의원 비하 발언, 부실한 행정사무감사, 의회워크샾에서 의원들간 폭력 사태, 이번 도청사건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실추된 것이지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로 실추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진보신당은 군산시와 시의회에 대한 명예의 실추와 불신은 오롯이 군산시와 시의회의 탓이요, 그것을 해소할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