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북농협은 최근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고 전북 지역에서도 연이어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비상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에서는 12월 15일 남원 육용종계 농장에 이어 12월 24일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전북농협은 가축질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병원성 AI 대응을 위한 현재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소독 강화 등 빈틈없는 방역 체계 유지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가금농가를 중심으로 공동방제단의 집중 소독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의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도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외국인 근무자를 포함한 모든 농장 내·외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 숙지와 실천을 위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는 등 향후 방역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정환 전북농협 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AI는 축산농가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차단 방역을 통해 가축질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북농협도 가축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농협은 아울러 의심 증상은 물론 경미한 증상이 확인될 경우에도 즉시 방역당국(☎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전북농협은 지난 10월부터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축협 간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축협 공동방제단 46개 반을 투입해 밀집 사육지와 철새도래지,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방역물품 비축기지 6곳에서 생석회와 소독약, 방역복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축협이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 5곳을 통해 축산 관련 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등 현장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