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윤준병)은 23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국회 필리버스터 발언을 두고 “민주헌정 질서를 부정한 내란 옹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훈 민주당 전북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24시간 동안 쏟아낸 것은 무제한 토론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질서에 대한 무제한 폭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장 대표가 헌법재판소를 ‘준사법기관’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법치주의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킬 때만 작동하는 선택적 법치임을 고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법을 두고 장 대표가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의 품격을 스스로 내던진 발언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가 ‘2시간짜리 계엄’이라는 논리를 내세운 점을 언급하며 “내란 범죄에 동조하고 있음을 국민 앞에 다시 확인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을 폄훼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를 통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세력이 법의 심판대 앞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