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문화·관광·체육 전 분야에서 산업화 기반을 다지며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문화·관광·체육 분야 주요 정책과 성과를 발표했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전북을 ‘사람이 머무르고 다시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며 “전북특별법에 따른 문화산업 특례를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본격 추진하고, 앵커기관 역할을 할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내년 상반기 남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전주와 익산까지 지구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도 속도를 냈다. K-POP 아카데미 시범사업에는 50개국에서 558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최종 선발된 9개국 20명은 교육과 K-컬처 체험, 음원 발매 등을 진행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64건의 제작 성과와 329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고, 레드콘 음악창작소 지원을 받은 밴드 ‘아우리’는 제3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 창작 생태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통예술 상설공연과 거리극 축제 ‘노상놀이야’ 등 총 111회의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돼 도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됐다.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는 50개국 3,05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10개국 대사가 방문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전주한옥마을 ‘하얀양옥집’은 개관 1주년 만에 연간 방문객 8만 명을 기록하며 대표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고, 2025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전북 관광의 글로벌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무주군 무주읍은 UN 세계관광청(UN Tourism)이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을 올렸으며, 고창 상하농원은 ‘2025 한국관광의 별’ 지역상생 관광모델 분야에 선정됐다.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무주군과 부안군이 야간관광진흥도시로 선정됐고, 야간관광명소 10선이 발굴됐다.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서는 100여 개 기업, 1,300여 명의 참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전북형 치유관광지 10곳을 발굴했으며, 고창 웰파크시티가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신규 선정돼 전북 내 글로벌 웰니스 관광지는 총 6곳으로 늘었다.
외국인 전용 전북투어패스 등 신규 관광상품 7종을 개발해 총 14만 매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제10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마케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8곳이 개관됐고,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를 통해 국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 남원시에는 국비 49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다.
전문체육 분야에서는 전국체전과 동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전북도청 컬링팀은 이탈리아 세계 주니어컬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무주 태권도원 일원에는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전국 규모 태권도 대회 21개를 유치했다.
국가유산 분야에서는 신규 지정·등록 19건을 포함해 총 1,064건으로 확대됐으며, ‘국가유산 돌봄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 개최와 전국 최초 유족 수당 지급 제도 도입,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예산 확보 등 역사적 가치 정립 노력도 이어졌다.
이정석 국장은 “전북이 문화·관광·체육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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