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신용보증재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연금 500억 원을 넘어서며 도내 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기반을 크게 넓혔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지난 15일 기준 출연금 조성액이 5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연간 출연금 ‘500억 원 시대’를 연 첫 사례다.

이번 성과는 전북신보가 처음 도입한 지자체·은행 매칭 출연 방식의 ‘희망더드림 특례보증’과 금융회사의 법정의무 출연 요율 상향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금융권의 협력이 출연금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전북신보는 중소상공인 지원을 늘리기 위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한종관 이사장은 직접 도내 14개 시·군을 찾아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은행 임직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또 14개 시·군에 민·관·공·학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출연금 조성 규모는 2023년 341억 원, 2024년 482억 원에 이어 올해는 5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전북신보의 기본재산은 2,9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신보는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11월 말 기준 1조 3,282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보증 공급 목표를 올해 계획보다 20.8% 늘어난 1조 4,500억 원으로 설정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종관 이사장은 “출연금 500억 원 돌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함께 협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보증 재원을 꾸준히 확충해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