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 농정과 연구개발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15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국가 농정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주제로 제17회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11년부터 매년 정책연구협의회를 열어 농업·농촌 분야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농업정책과 기술개발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오정식 이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바꾼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오 이사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AI 대전환 흐름 속에서 농업과 공공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정강호 농촌진흥청 기술융합전략과장은 ‘농촌진흥사업 인공지능(AI) 융합전략’을 통해 연구와 기술 보급, 행정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디지털 혁신 방안을 설명했다. 이석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모형팀장은 AI를 활용한 농업관측 체계를 소개하며, 작황과 수급 전망의 정확도와 예측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농업데이터 연계와 공유, AI 기반 농업관측 체계 구축, 위성정보 분석모델 고도화, 공동연구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협의회에 앞서 농촌진흥청 농업위성센터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농림위성 수집 정보 활용을 통한 농업관측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농림위성 영상정보를 농업관측 전 과정에 도입하고, 위성정보와 현장·항공 조사자료를 결합한 과학적 관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인공지능 기반 관측 체계를 고도화해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하고,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 영상정보가 농업관측에 본격 활용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AI 시대에 맞는 농정 체계와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해 국가 식량안보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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