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조지훈 원대대표 특보가 팔복동 산업단지에 추진되는 고형연료 소각장 추가 설치를 두고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특보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고형연료 소각장은 시민의 삶과 안전을 침해하는 대표적 위험시설”이라며 “추가 설치를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팔복동 고형연료 사용시설을 둘러싼 행정소송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시민들은 지난 8일부터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조 특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행정의 잘못을 시민이 고스란히 떠안는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소각장 설치를 승인했다가 주민 반대에 밀려 입장을 번복했지만, 기업이 제기한 소송이 이어지며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만약 패소해 발생하는 배상금도 결국 시민의 부담이 된다”며 행정의 책임을 지적했다.
조 특보는 “소각장 예정지 주변에는 ‘유해 영향권’에 포함되는 학교만 23곳”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고형연료 시설이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조 특보는 지난 11월에 이어 관련 반대 집회에도 다시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전주시정의 중심이 시민의 삶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형연료는 이미 2019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되며 위험성이 공식 확인됐고, 전주에는 기존에도 고형연료 소각시설이 5곳이나 존재한다. 그럼에도 또다시 시설 설치가 승인된 것은 전주시정의 판단 기준이 잘못됐다는 비판이다.
조 특보는 “전주시정의 모든 기준을 시민의 건강과 안전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법원도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팔복동 소각장 설치를 단호히 반대한다. 시민과 함께 전주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지훈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보를 맡고 있으며, 제11·12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제9대 전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더민주전북혁신회의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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