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 사육 환경을 반영해 새롭게 개발한 돼지 암모니아 배출계수 4종이 국가 통계 산정을 위한 공식 승인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축산 현장의 변화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암모니아 배출량 통계를 더욱 정확하게 산출하기 위한 조치다.

암모니아(NH₃)는 대기 중에서 다른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하는 주요 전구물질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배출계수는 국가의 대기질 개선 전략 수립, 국제 비교 통계 작성에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2008년 개발된 배출계수가 국가 통계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 사육 규모 확대, 축사 구조 변화, 환기 시스템 개선 등 달라진 현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실제보다 과대 산정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2021년부터 국내 평균 사육두수, 축사 형태, 계절별 환기 특성 등을 고려한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1년: 육성돈·비육돈 배출계수 개발 / 2024년: 자돈·모돈 배출계수 개발을 완료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검증과 승인을 통과했다.

새 기준으로 국가 전체 암모니아 배출량을 다시 산정한 결과, 기존 통계 대비 국가 전체 배출량 13.5% 감소 / 농업 분야 17.2% 감소 / 축산 분야 18.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신 사육 환경을 반영한 현실적 수치라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승인으로 국가 통계 자료의 객관성·타당성·신뢰성이 강화되었으며, 향후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립에도 과학적 근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길원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장은 “사육환경 변화를 반영한 배출계수 확립으로 보다 정확한 국가 통계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소 사육시설 등 개방형 축사를 포함한 타 축종으로 연구를 확대해 국가 환경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