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꿈꾸는 전주성'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단순한 시정 보고서가 아닌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밤을 새워 써 내려간, 전주를 향한 한 사람의 간절한 사랑 고백이자, 전주의 발전적 미래를 생각하며 써 내려간 절박한 호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7일 오후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하림 미션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1호 당원인 96세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우 시장이 그간 쌓아온 인간적 신뢰와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였었다. 그러나 이 위대한 도시 전주시가 지난 50여년 간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우 시장은 "전주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글에는 도시 소멸이라는 현실 앞에서 "지금 당장 정신 차려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절절히 배어있다. 이는 통계나 구호가 아닌, 폐부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이기에 더욱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한 우 시장은 30년 넘게 국가의 경제 정책을 이끌어온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이다.
그가 강조하는 행정 철학은 명확하다. "행정은 멀리, 크게 보아야 한다." 허례와 과장을 배제하고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접근 방식은 '꿈꾸는 전주성' 전반에 흐르는 핵심 가치다.
특히 그는 현 시점에서 정치적 가치보다 행정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고뇌한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행정이야말로 혁신적 가치와 정신적 구심을 안내하는 진정한 길잡이라는 그의 신념이 책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전주는 한 국가의 뿌리이자 왕의 도시였다. 이 땅의 지적, 문화적, 문명사적 혁명의 원천이었던 전주가 이제 AI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우 시장은 역설한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주 시민 한 분 한 분이 왕이다."라는 섬김의 마음으로 전주 시민을 섬기고자 하는 것이 우 시장의 진실된 마음이다. 그리고 전주시민과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혁신할 때, 비로소 전주의 큰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우 시장은 이 책에서 지금이 바로 전주 대전환의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다. 뒤처진 산업화의 미련을 버리고 탄소중립 시대로 과감히 점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그의 진단은 냉정하면서도 희망적이다.
"뒤돌아보는 순간 전주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민선 8기 동안 장애물을 치우고 필요한 재료를 철저히 준비해 온 그는, 이제 전주 시민과 함께 본격적인 그림을 그릴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변화의 동력은 세 가지에서 나온다고 그는 말한다. 시민들의 내적 동기, 도시의 외연 확장, 그리고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이 세 바퀴가 함께 굴러갈 때 전주는 비로소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꿈꾸는 전주성'은 시민들에게 '전주의 큰 꿈'을 공유하자는 우 시장의 강렬한 호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결속을 키우고 발전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연대 촉구서이자,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이 절박한 순간에 전주 대전환에 동참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기도 하다.
우범기 시장은 이 책을 통해 '인간 우범기'와 '전주시장 우범기’의 시간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는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진실된 마음은 전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행동을 촉구하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꿈꾸는 전주성'은 한 도시의 운명이 걸린 전환점에서 나온 역사적 기록으로 위기를 직시하고, 본질을 추구하며,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자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이다.
이는 전주 시민뿐 아니라 쇠퇴와 변화의 기로에 선 모든 지역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전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우범기 전주시장은 그 꿈을 시민들과 함께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 시장의 책 '꿈꾸는 전주성'이 바로 그 위대한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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