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 지난 1일 김제농협과 김제원예농협에서 전국 최초로 2025년산 국산 두류 정부비축 매입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약정 체결된 두류 물량은 총 3만1,027톤으로, 이는 전국 물량 6만45톤의 절반을 넘는 51.7%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콩 3만1,019톤, 콩나물콩 5톤, 팥 3톤이 포함됐다.

올해 매입검사에서는 주요 변화도 눈에 띈다. 전북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재배되는 논콩 품종 ‘선유2호’가 새롭게 품종구분 매입 대상에 포함됐으며, 출하 농가는 2025년산 국산 콩임을 입증하는 ‘원산지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매입대상은 약정 물량 중 사전 품질조사에서 안전성 검사와 품종순도 검사(해당 품목)에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물량이다. 품위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수분 함량을 14% 이내로 낮추고 규격 포장재(1,000kg·40kg·20kg)에 담아 출하해야 한다.

매입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콩의 굵기(대립·중립·소립)와 등급(특·1·2·3·등외)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다만, 그간 품종구분 매입 시 지급되던 ‘품종구분 관리 노력비’는 올해부터 폐지됐다.

전북농관원은 내년 3월 31일까지 도내 13개 시·군, 83개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욱 전북지원장은 “올해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콩의 품위가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농가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장에서 더욱 공정하고 엄정한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