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중산신협이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추진한 ‘우리동네 어부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 6개월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주중산신협은 25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협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우리동네 어부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익활동을 발굴하고 직접 실천하도록 장려하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전주중산신협은 올해 핵심 과제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선정해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교육은 총 6개 기수로 나눠 기수별 10회씩 총 60회에 걸쳐 진행됐다.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습 중심으로 구성돼 스마트폰 기본 조작법을 비롯해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카카오택시 호출 실습, 키오스크 조작법 등 고령층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검색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의 편리함이 크게 늘었다”, “키오스크 앞에서 더 이상 주저하거나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기기 조작법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스스로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적 활동 범위가 넓어진 점이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금융협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실생활에 밀접한 교육을 제공한 것은 의미가 더욱 크다. 전주중산신협의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안전망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주중산신협 라양노 이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어르신들의 학습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신협이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