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입암면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한 ‘고향의 정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입암면사무소가 주최하고 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박기석)가 주관해 지역 사회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나눔은 입암면 이장협의회(회장 소성주)·새마을부녀회(회장 남정숙)·청년회(회장 강철원) 등 총 50여명이 참여해 배추 수확부터 절이기, 다듬기, 양념 재료 준비까지 김장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3일간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는 등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껏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 160세대와 경로당 40개소에 소중히 전달됐다. 김치를 받은 주민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이웃의 정이 담긴 김치를 받아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 스스로 지역 복지를 이끌어가는 ‘지역 맞춤형 복지’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의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병 면장은 “김장이라는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 의식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서로의 온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