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가 지난 18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열린 ‘호남권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의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날 오후 2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익산청 청장을 비롯한 관계 국·과장 및 산하 국토관리사무소장, 대한건설협회 전북·전남 대표 4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전남·광주 대표 6명 등 호남권 건설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건설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이 폭넓게 공유됐다. 참가자들은 공사물량 감소, 경기침체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어려움 속에서 제도적 개선과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전북특별자치도회는 특히 △장기계속공사 공사기간 연장 시 추가비용 미지급 관행 개선 △무분별한 관급자재 제도 정비 △상충되는 안전관리 법령 기준 및 중복 서류의 표준화 추진 △입찰단계 사전단속 제도의 실효성 있는 운영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개선 과제를 건의했다.

소재철 회장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실질적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이번 간담회가 안전 중심의 건설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확정될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 예타 및 비예타 사업에 전북지역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며, “적정 공사비 보장과 공사기간 합리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이 다시 활력을 회복해 호남권 경제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경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업계가 제시한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즉시 개선 가능한 사안은 신속하게 조치하고, 중앙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건설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공정하고 건강한 건설시장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