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아이들이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한국 전통음식의 정수를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농협이 운영하는 스쿨팜 김장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맛’과 농업의 소중한 의미를 몸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농협은 18일 전주시 효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내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를 수확해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리는 김장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직접 가꾼 농작물로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통 식문화의 가치와 먹거리의 중요성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김장 체험은 올해 스쿨팜 사업의 마무리 단계로, 전주·익산·군산 지역 12개 학교 5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쿨팜은 도시와 농촌을 잇는 대표적인 도농교류 프로그램으로, 전북농협의 특색사업으로 꼽힌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전주·익산·군산시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도내 30개 초등학교 2,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김장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직접 만든 김치를 학교에서 먹어보니 맵지도 않고 훨씬 맛있는 것 같다”며 “집에 가져가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환 총괄본부장은 “아이들이 손수 기른 배추로 김장을 하게 되어 더 뜻깊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우리 농업의 가치와 농산물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