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은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 수료생이 호흡기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AJRCCM, 영향력지수 19.4)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18일 밝혔다.

AJRCCM은 미국흉부학회(ATS)가 발행하는 대표 저널로, 호흡기학과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로 꼽힌다. 높은 학술 기준과 까다로운 심사 절차, 그리고 최근 꾸준한 인용지수 상승은 해당 저널의 국제적 영향력을 방증한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제15회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오재용 학생이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로,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발생한 폐 크립토콕쿠스증(Pulmonary Cryptococcosis)의 진단·치료 과정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COVID-19와 같은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진균 감염 위험을 높이고 치료 난이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는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이경태 교수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폐 조직 검체의 원인 진균을 유전학적으로 규명하고 영상·조직학적 소견, 치료 경과, 800만 명 이상이 포함된 국가 COVID-19 코호트 자료를 종합 분석해 속발성 호흡기계 진균 감염의 임상적 중요성을 다각도로 확인했다.

오재용 수료생은 “교수님들의 세심한 지도와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귀중한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진균 감염과 면역 관련 연구를 이어가 호흡기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논문 게재는 프로그램의 탁월한 교육 효과를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통합한 체계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연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이 운영하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은 전국 의과대학 및 의전원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임상 융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제16회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은 2026년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