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전북특별자치도와 손잡고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대체식품 개발과 기술지원 강화, 그리고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진흥원은 푸드테크 산업의 전략적 성장을 위해 2023년 출범한 산·학·연·관 협의체 ‘푸드테크42 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52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대체식품 및 스마트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42’라는 숫자는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상징한다.

바이오진흥원은 현장 중심의 지원을 위해 기업 간담회와 방문을 지속하며 산업계의 요구와 기술적 애로사항을 직접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 결과,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오징어 젓갈 대체식품 개발 과제를 발굴했다.

오징어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젓갈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식물성 대체 원료를 개발하고, 저염·저칼로리 양념 기술을 확보해 30~40대 젊은 소비층과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로써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고구마말랭이 제조 전문기업과 협력해 ‘고구마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항산화 증류주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 정부 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던 고구마 껍질과 겉속살 등 부산물을 활용해 항산화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증류주를 개발함으로써 식품 자원의 순환 활용과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진흥원은 식물기반 식품 포럼, 커스텀푸드 제조 혁신 포럼,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 전북-네덜란드 공동 포럼 등을 개최하며 지속가능한 식품기술, 대체 단백질, 스마트 푸드 제조 등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은미 원장은 “푸드테크42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및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충해 전북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