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건강증진을 위한 국가건강검진 참여율이 해마다 줄고 있으며, 특히 생후 첫 검진(1차)을 받은 아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은 2020년 83%에서 지난해 79%로 하락했다. 그중 1차 검진 수검률은 55.5%로, 신생아 2명 중 1명은 무료임에도 검진을 받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북(71.4%)이 가장 높았고, 광주·경남(69%), 대구·대전(68.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49.4%), 경기(50.0%), 전남(50.4%), 강원(48.6%) 등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검진기관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국 건강검진 지정기관 3,793곳 중 영유아 검진을 시행하는 곳은 1,665곳(43.9%)에 불과했다. 인천(35.6%), 대구(38.0%), 경기(40.9%) 등은 특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올해 검진을 받은 영유아 110만7,838명 중 10명 중 2명(약 18%)이 ‘주의’ 또는 ‘정밀평가 필요’ 판정을 받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장과 발달을 조기에 점검하는 필수 과정”이라며 “비용 부담이 없는 만큼 검진 안내를 강화하고, 검진기관 확충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