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통해 9월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순위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전국 356개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선정됐다.

9월 판매 1위 도서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신간 《호의에 대하여》였으며, 《렛뎀이론》과 《흔한남매 20》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 《트렌드 코리아 2026》, 구병모 작가의 《절창》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다크 심리학》과 《자몽살구클럽》 역시 10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었다. 9월 전체 도서 매출액은 1,501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1.7%, 전년 동월 대비 약 7.1% 증가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일반 판매 순위뿐만 아니라 주제별 순위, 특히 소설 분야(일반·문학)를 함께 공개했다. 소설 상위권에는 《혼모노》, 《절창》, 《자몽살구클럽》, 《가공범》, 김초엽의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베르나르 베르베르 《키메라의 땅》 등이 포함됐다. 이 중 10위권 중 8권은 출간 1년 이내 신간으로, 독자들의 신작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편, 양귀자, 한강 등 기존 작품들도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구간 도서의 재조명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출판전산망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신간 출간과 더불어 매출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간 기획 시 주제별 판매 통계와 흐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매월 10일 발표되며, 독자에게 인기 도서를 안내하고, 서점·도서관·출판사에서 자료로 활용된다. 상세 분석 자료는 월말 출판전산망 <판매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