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공공의대 설립과 새만금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이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반영되면서 두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정부의 '기본이 튼튼한 사회' 기조에 맞춰 이들 사업의 당위성과 효과를 적극 제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국적으로 의료 불균형과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공공의대 설립은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의 최적 대안으로 꼽혀왔다.

전북자치도는 이미 지난 2018년 당정청 합의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이 결정된 이후, 부지 매입(현재 55.1% 확보) 등 신속한 설립 준비를 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의대 추진을 전북자치도 7대 공약에 포함시켰고, 국정기획위 출범 이후 전북자치도의 꾸준한 설득 노력에 힘입어 공공의대 설립이 새 정부 국정과제(84번,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로 최종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연말까지 박희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의대법」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법안이 원안대로 조속히 처리되도록 관계부처 및 관련 단체와 긴밀히 공조하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연구용역 및 자체 연구용역에 적극 참여하고, 남원시와 협력해 2026년까지 잔여 부지 매입을 완료하여 필수 의료인력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세계적인 '실버경제' 성장세에 맞춰, 새만금에 총 6,000억 원 규모의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이미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사업 역시 새 정부 국정과제(91번, '인구가족구조변화 대응 및 은퇴세대 맞춤형 지원')에 반영되며 추진 동력을 얻었다.

전북자치도는 고령친화 산업이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반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국정과제로 선정시켰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마치고 5개년 진흥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2026년 보건복지부 주관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3억 원)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앞으로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국가산단 내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생산단지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집적화하고, 글로벌 및 국내 선도기업을 유치하여 새만금을 세계적인 고령친화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야심찬 비전을 세웠다.

황철호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새정부 국정과제는 전북자치도만을 위한 과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뒷받침하는 중추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중앙정부, 시군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정 주요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