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월 일 최고기온이 30℃를 넘어가는 날이 54일에 달할 정도로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에서는 고온기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사양 집중관리를 당부하였다.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수량은 늘어나지만 사료 섭취량은 줄어들고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산성 저하나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한우·젖소 등 반추위를 가진 동물의 경우, 반추위에 서식하는 풍부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사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로 체온이 높아져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고온 스트레스 절감을 위해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안개 분무·송풍팬 등을 함께 활용해 환경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물통을 자주 청소해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사료의 경우, 볏짚보다는 질이 좋은 풀사료를 짧게 썰어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 급여하고 소금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면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았고 지방층이 두꺼워 체내에서 발생한 열을효과적으로 체외로 발산하지 못한다. 특히 최근에 개량된 종들의 경우 육량 및 지방층이 더 두꺼워져 열 생산량이 증가하여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고온 절감을 위해, 천장의 단열을 보강하고 지붕에 흰색 도료를 칠하여 복사열을 차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돈방당 사육두수를 줄여 밀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의 출하나 이동 등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실시하여 외부 고온에 접촉되는 빈도를 낮춰 주면 좋다.

이 외에 고온기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하여, 농장 규모별 맞춤형 전기설비를 설치하고, 축사 내외부의 전선 피복 상태 및 누전 차단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여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전선 주변의 먼지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윤대순 기술보급과장은 “고온 스트레스 저감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가축의 복지, 나아가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환경관리와 축종별 맞춤형 사양관리를 통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가축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