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한농연 전북)가 2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훈구 회장을 비롯한 회원 30여 명이 참석해 "농민을 외면한 잘못된 농정을 이끌어온 장관을 다시 기용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쌀값 20만 원 유지 공약에 침묵하고, 벼 재배 면적 강제 감축과 공공비축미 저가 책정 등을 주도해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전북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을 보급종에서 제외하려는 시도까지 벌였던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업 예산은 줄고, 직불제는 혼선이 계속됐으며, 청년 후계농 정책도 오락가락하는 등 그동안 농민 없는 농정이 이어졌다"면서 "송 장관은 농민과 현장을 외면한 채 '위에서 내려온 정책'만 충실히 따르며, 농업인을 하수인 취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훈구 회장은 "농업의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하지만 송미령 장관은 현실을 무시하고 오직 정권의 입만 바라보며 정책을 밀어붙였다"며 "더 이상 농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고 유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농연 전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농민과 함께하는 진짜 농정을 위해서는 송 장관이 아닌,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개각을 통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바 있다. /이만호 기자